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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 상식

[조깅, Jogging] 과도한 달리기가 유발하는 근골격계·심혈관·면역·호르몬 문제

달리기는 건강에 유익한 유산소 운동이지만, 신체 한계를 초과하는 과도한 훈련은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 1편에서는 과도한 달리기가 유발하는 전신 산화 스트레스와 장기 손상 기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2편에서는 신체 능력을 초과한 훈련이 유발하는 근골격계 부상, 심장 구조의 병적 리모델링, 면역 기능 저하, 그리고 내분비계 호르몬 불균형에 대한 4가지 핵심 기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 휴식 부족과 과훈련으로 인한 근골격계 부상 기전
  • 심장 구조 리모델링 및 부정맥 위험
  • 면역 기능 억제
  • 호르몬 및 내분비계 변화

이번 포스트에서는 특히 과훈련이 초래할 수 있는 심혈관계의 구조적 변형과 면역 및 내분비계 손상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건강을 유지하면서 달리기를 수행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주의사항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1. 휴식 부족과 과훈련으로 인한 근골격계 부상 기전

신체 능력을 초과한 운동량과 휴식 부족은 부상의 주요 원인입니다.

  • 조직 회복 부족: 충분한 회복 시간 없이 달리기를 지속할 경우 관절과 근육에 미세 손상이 축적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 손상(CK 증가)과 염증 반응(IL-6 증가)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며, 반복적인 부하는 인대 및 건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과훈련 증후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훈련이 지속되면 과훈련 상태가 유발되며, 근육 손상과 염증 반응이 누적되고 회복이 지연됩니다 [3]. 이는 조직의 기능적 안정성을 저하시켜 부상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부상 발생 기전: 달리기 부상은 골격계 한계를 초과하는 과부하 상태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거리나 속도를 무리하게 증가시키는 경우 조직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손상 위험이 높아집니다 [1].
  • 훈련량 급증과 부상: 훈련 거리의 급증은 러닝 부상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됩니다. 적응 과정 없이 훈련량이 증가할 경우 회복-적응 균형이 붕괴되며, 그 결과 러너의 약 20~70%가 연간 부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1][2].

[3] [운동 → 반복적 자극 → 염증 → 과훈련 증후군]의 시간 의존적 증폭 모델


2. 심장 구조 리모델링 및 부정맥 위험

장기간의 고강도 지구력 운동은 심혈관계에 지속적인 부하를 가하며, 이는 심근의 조직학적 변화와 구조적 변형을 동반하는 병적 심장 리모델링(Pathological heart remodeling)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심근 섬유화 증가: 장기간 고강도 훈련을 수행한 지구력 선수에서는 심근 조직이 경직되는 심근 섬유화(Myocardial fibrosis)가 빈번하게 관찰됩니다.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분석 연구에 따르면, 엘리트 지구력 선수의 약 77%에서 섬유화 소견이 확인되었습니다 [6].
  • 병적 리모델링의 축적: 최근 연구에서는 장기간의 고강도 지구력 훈련이 단순한 생리적 적응을 넘어 심근 섬유화를 유발하고, 구조적으로 병적인 리모델링 상태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5]. 이는 지속적인 심박출량 증가와 심실 벽에 가해지는 기계적 스트레스가 미세 손상과 섬유화 반응을 촉진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 좌심방 구조 변화: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심실뿐 아니라 좌심방에서도 나타납니다. 고강도 지구력 훈련은 좌심방 섬유화(Left atrial fibrosis)를 유발하며, 심방의 확장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4].
  • 부정맥 발생 위험 증가: 좌심방의 섬유화와 확장은 심장 내 전기적 전도 경로를 교란하여 부정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장기간 지구력 운동으로 인한 좌심방 구조 변화는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4].

[4] 좌측, 운동선수의 좌심방(섬유화 진행 다수) / 우측, 일반인의 좌심방


3. 면역 기능 억제

장시간 지속되는 고강도 지구력 운동은 면역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운동 직후 일시적인 면역 기능 저하 상태인 운동 유발성 면역 억제를 유발합니다.

  • 자연살해세포 활성 감소: 장시간의 고강도 지구력 운동은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주요 방어 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킵니다. 운동 면역학 연구에 따르면, 장거리 운동 직후 바이러스 감염 세포 제거에 핵심적인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활성이 유의하게 감소하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면역 억제 상태가 나타납니다 [9].
  • 상기도 감염 발생 증가: 면역 세포 활성의 저하는 병원체에 대한 감수성 증가로 이어집니다. 마라톤과 같은 고강도 지구력 운동 이후에는 호흡기 점막의 1차 방어 기능이 저하되며, 감기 등 상기도 감염(URTI)의 발생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7].
  • 고강도 장시간 운동과 감염 취약성: 운동의 강도와 지속 시간이 증가할수록 면역 억제 기간과 감염 위험은 더욱 확대됩니다. 특히 울트라마라톤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경기 전후 기간 동안 상기도 감염 증상의 발생이 현저히 증가하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습니다 [8].

[8] Comrades Marathon 참가 전후 장시간 고강도 운동이 URTI 증상 발생과 타액 IgA·IgM 분비에 미치는 영향


 

4. 호르몬 및 내분비계 변화

장기간의 과도한 지구력 훈련과 에너지 소모는 체내 대사 균형을 교란시키며, 내분비계 전반에 걸친 호르몬 이상을 유발합니다.

  •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성호르몬 감소: 지속적인 고강도 지구력 훈련은 내분비계에 만성적인 생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분비는 증가하는 반면, 근육 합성과 생식 기능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감소하는 호르몬 불균형이 나타납니다 [10].
  • 스포츠의 상대적 에너지 결핍(RED-S): 과도한 에너지 소모가 영양 섭취를 초과할 경우, 체내 에너지 가용성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됩니다. 이를 스포츠의 상대적 에너지 결핍(Relative Energy Deficiency in Sport, RED-S)이라 하며, 기초대사율 저하, 광범위한 호르몬 분비 억제, 생식 기능 장애, 그리고 골밀도 감소 등 다양한 생리적 이상을 유발합니다 [11].
  • 여성 운동선수 3징후: 여성의 경우 이러한 에너지 불균형이 내분비계 기능 저하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은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을 억제하여 무월경을 유발하며,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골감소증및 피로 골절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 여성 운동선수 3징후(Female Athlete Triad)가 발생합니다 [12]. 

[12] 여성 운동선수 3징후(Female Athlete Triad, FAT), FAT의 각 구성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며, 에너지 부족과 월경 이상이 골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는 연속적 스펙트럼 모델


결론

신체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지구력 훈련과 휴식 부족근골격계 부상을 촉발할 뿐만 아니라 심장, 면역계, 내분비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생리적 손상을 초래합니다.

 

장기간의 고강도 훈련은 심근 및 좌심방의 조직 섬유화를 유발하여 심방세동과 같은 병적인 심장 리모델링과 부정맥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자연살해세포(NK cell)의 활성을 저하시켜 상기도 감염(URTI)에 대한 취약성을 직접적으로 증가시킵니다. 나아가 극심한 에너지 소모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을 억제하여, 상대적 에너지 결핍(RED-S)여성 운동선수 3징후(골감소증, 무월경 등)를 동반하는 심각한 내분비 장애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훈련 거리를 급격히 늘리는 것을 피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생리적 회복 시간을 확보하여 신체 시스템의 과부하와 호르몬 불균형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Reference

  1. van Gent, R. N., Siem, D., van Middelkoop, M., van Os, A. G., Bierma-Zeinstra, S. M., & Koes, B. W. (2007). Incidence and determinants of lower extremity running injuries in long distance runners: a systematic review.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41(8), 469–480.
  2. Nielsen, R. O., Buist, I., Parner, E. T., Nohr, E. A., Sørensen, H., Lind, M., & Rasmussen, S. (2014). Foot pronation is not associated with increased injury risk in novice runners wearing a neutral shoe: a 1-year prospective cohort study.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48(6), 440–447
  3. Kreher, J. B., & Schwartz, J. B. (2012). Overtraining syndrome: a practical guide. Sports health, 4(2), 128–138.
  4. Peritz, D. C., Catino, A. B., Csecs, I., Kaur, G., Kheirkhahan, M., Loveless, B., Wasmund, S., Kholmovski, E., Morris, A., & Marrouche, N. F. (2020). High-intensity endurance training is associated with left atrial fibrosis. American heart journal, 226, 206–213.
  5. Kaddoura, R., & Al-Tamimi, H. (2025). Impact of Myocardial Fibrosis in Endurance Athletes: A Systematic Review. Heart views : the official journal of the Gulf Heart Association, 26(1), 34–42.
  6. Cocker, M.S., Strohm, O., Smith, D.J. et al. Myocardial fibrosis is a prevalent finding in elite high-endurance athletes. J Cardiovasc Magn Reson 11 (Suppl 1), O68 (2009).
  7. Peters E. M. (1997). Exercise, immunology and 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medicine, 18 Suppl 1, S69–S77.
  8. Peters, E. M., Shaik, J., & Kleinveldt, N. (2010). Upper respiratory tract infection symptoms in ultramarathon runners not related to immunoglobulin status. Clinical journal of sport medicine : official journal of the Canadian Academy of Sport Medicine, 20(1), 39–46.
  9. Nieman D. C. (2003). Current perspective on exercise immunology. Current sports medicine reports, 2(5), 239–242. 
  10. Hackney A. C. (2006). Stress and the neuroendocrine system: the role of exercise as a stressor and modifier of stress. Expert review of endocrinology & metabolism, 1(6), 783–792.
  11. Mountjoy, M., Sundgot-Borgen, J. K., Burke, L. M., Ackerman, K. E., Blauwet, C., Constantini, N., Lebrun, C., Lundy, B., Melin, A. K., Meyer, N. L., Sherman, R. T., Tenforde, A. S., Klungland Torstveit, M., & Budgett, R. (2018). IOC consensus statement on relative energy deficiency in sport (RED-S): 2018 updat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52(11), 687–697.
  12. De Souza, M. J., Nattiv, A., Joy, E., Misra, M., Williams, N. I., Mallinson, R. J., Gibbs, J. C., Olmsted, M., Goolsby, M., Matheson, G., & Expert Panel (2014). 2014 Female Athlete Triad Coalition Consensus Statement on Treatment and Return to Play of the Female Athlete Triad: 1st International Conference held in San Francisco, California, May 2012 and 2nd International Conference held in Indianapolis, Indiana, May 2013.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48(4),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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